されど空転
그러나 공전
by ぬゆり(누유리)

 

関係ない放っといて 全部忘れて

상관없어, 내버려 둬, 전부 잊어 줘

 

言いかけたのは気の迷いでさ

말할 뻔한 건 마음이 흔들려서 그래


こんなんじゃ失態よ 全部忘れて

이런 건 추태야, 전부 잊어 줘


ここに居ないことにしてくれ

여기에 없는 셈 쳐 줘


僕だけの完全な地獄を

나만의 완전한 지옥을


愛すべき不自由を

사랑스러운 부자유를


軽率な間違いを探している

경솔한 잘못을 찾고 있어


本当は罰を以って赦されたい

사실은 벌을 받아서 용서받고 싶어


それで何が成せんのベイビー

그걸로 뭘 할 수 있는데? 베이비


ねえどうやってこの生を愛せるのか

있잖아, 어떻게 하면 이 삶을 사랑할 수 있을까?


歌えるのか

노래할 수 있을까?


泣いたって決まってこの様よ

울어봤자 늘상 이런 꼴이야


悲しんだら負けでしょ

슬퍼하면 지는 거잖아


溺れて最悪

빠져들어 최악이야


一生物だけでいいとかその詭弁

평생 쓸 것만 있으면 된다는 그 궤변


最低で憎たらしい 余りにも稚拙

형편없고 밉살스러워, 너무나도 치졸해


軽妙で小賢しい君のその指に

교묘하고 영악한 너의 그 손가락에


触れる全てが富で僕は持ち得ない

닿는 모든 것이 부인데 나는 가질 수 없어


関係ないじゃん一切 全部忘れて

하나도 상관 없잖아, 전부 잊어 줘


対等じゃない全部同じ物はない

대등하지 않아 모두 다 같은 물건은 없어


何も言いたくない聞きたくもない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아 듣고 싶지도 않아


恥ずかしくて心が辛い もうずっと

창피해서 마음이 쓰라려, 오래전부터


考えたってこの様よ

생각해봤자 이 꼴이야


正解はなく間違いはある

정답은 없고 잘못은 있어


耐えたってそれは無くならない

견뎌봤자 그건 없어지지 않아


ならもっと喰らってみたい

그럼 더 먹어보고 싶어


でしょ?

그렇잖아?

 

僕だけの完全な地獄を

나만의 완전한 지옥을


愛すべき不自由を

사랑스러운 부자유를


軽率な間違いを探している

경솔한 잘못을 찾고 있어


本当は罰を持って赦されたい

사실은 벌을 받아서 용서받고 싶어


それで何が成せんのベイビー

그걸로 뭘 할 수 있는데? 베이비


ねえどうやって空の座を

있잖아, 어떻게 하면 빈자리를


埋められるの 耐えられるの

메울 수 있어? 견딜 수 있어?


愛そうが違って殺そうが同じ

사랑하건 틀어져서 죽이건 똑같아


ねえどうやってこの渦を愛せるのか

있잖아, 어떻게 하면 이 소용돌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壊せるのか

부술 수 있을까?


僕だって笑って歌っていたい

나도 웃으며 노래하고 싶어


苦しんだ果てにまた悲しんだら

괴로워한 끝에 다시 슬퍼하면


負けでしょ

지는 거잖아


奪わせないぜベイビー

못 빼앗아가, 베이비

 

 

劇場アニメ『ひゃくえむ。』 主題歌「らしさ」

극장 애니메이션 『100미터.』 주제가 「나다움」

 

誇るよ全部 僕が僕であるための要素を
자랑스러워 전부 내가 나이기 위한 요소가


好きだよ全部 君という僕の黒い部分も
좋아해 전부 너라는 나의 어두운 부분도


恵まれなかった才能も 丈夫じゃない性格も
대단찮은 재능도 굳세지 못한 성격도


だけど大それた夢をちゃんと描く強かさも
하지만 거창한 꿈을 착실히 그리는 꿋꿋함도


焦るよいつも 足音の群衆が僕の努力を
초조해 언제나 발소리의 군중이 나의 노력을


引き裂いて何度 君という闇の世話になったろう
찢어놓을 때 몇 번이나 너라는 어둠에게 기대었더라


オンリーワンでもいいと
온리 원이라도 좋다며


無理やりつけたアイマスクの奥で一睡もしやしない自分も見飽きたよ
억지로 쓴 안대 안에서 한숨도 자지 못하는 나에게도 싫증이 나


「現実的 客観的に見れば 絶望的 絶対的1位はきっと取れないな」
「현실적 객관적으로 보면 절망적, 절대적 1위는 분명 될 수 없겠지」


分かってる 分かっちゃいるんだけど
나도 알아 알고는 있지만


圧倒的 直感的に僕は 納得出来ちゃいない
압도적 직감적으로 나는 납득하지 못했어


ああ なんでこんなにも面倒で
아아 왜 이렇게나 번거롭고


不適合な長所を宿してしまったんだろう
걸맞지 않은 장점을 타고나 버린 걸까


らしさ そんなものを抱えては
나다움 그런 것을 끌어안고서는


僕らは泣いてた 笑ってた 競い合ったまま
우리들은 울었어 웃었어 서로 경쟁하며


大好きな事に全て捧げては 何度も泣くんだ 笑うんだ
정말 좋아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고는 몇 번이고 우는 거야 웃는 거야


メチャクチャなペースで
엉망진창인 걸음걸이로


(これしかないから しがみついていたかったんだ
(이것밖에 없으니까 매달리고 싶었어


居場所が欲しかったんだ)
내 자리가 필요했어)


何度勝っても それはそれで未来は苦しいもの
몇 번 이기더라도 그건 그것대로 미래는 괴로운 것


ああ まじでなんなの? 負けて負けて負けまくった時ほど
아아 정말 뭐 하잔 거야? 지고 지고 또 져버린 때일수록


思い出話が僕の歩みを遅めてしまうよ
추억담이 내 발걸음을 늦추고 말아


過去の僕と君からの最低のプレゼント
과거의 나와 네가 보낸 최악의 선물


打算的で消極的な面は 僕を守る絆創膏 怖くてきっと剥げないな
타산적이고 소극적인 면은 나를 지키는 반창고 무서워서 분명 뗄 수 없겠지


分かってる 分かっちゃいるんだけど
나도 알아 알고는 있지만


プライドは新品のままで白くふやけ痒がっている
자존심은 새것인 그대로 하얗게 흐무러져서 가려워


ああ どちらも僕で君だから どちらも本心だからたちが悪いよな
아아 둘 다 나이고 너니까 둘 다 진심이니까 골치가 아프단 말이지


「始めたのが遅いから」「世界はあまりにも広いから」
「시작이 늦었으니까」 「세상은 너무나도 넓으니까」


「天才はレベルが違うから」「てかお前が楽しけりゃいいじゃん」
「천재는 수준이 다르니까」 「그보다 네가 즐거우면 됐잖아」


ああ うるさいな それでもなんか君に負けてしまう日もあった
아아 시끄러워 그래도 왜인지 네게 지는 날도 있었어


まあ そりゃそっか ブレない芯や思想なんて僕らしくはないや
뭐 그건 그렇지 흔들리지 않는 심지나 사상 같은 건 나답지 않아


でも今の僕は もう限界だ 君の言いなりになってたまるか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이제 한계야 네 말대로 되긴 싫어


僕はやっぱ 誰にも負けたくないんだ
나는 역시 아무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


そんな熱よどうか 消えてなくなるな!
그런 열정이여 제발 사라지지 마!


らしさ そんなものを抱えては
나다움 그런 것을 끌어안고서는


僕らは泣いてた 笑ってた 競い合ったまま
우리들은 울었어 웃었어 서로 경쟁하며


大好きな事に全て捧げては まだまだ泣くんだ 笑うんだ
정말 좋아하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치고는 아직도 우는 거야 웃는 거야


位置についたなら さあ 本気で勝負だ
제자리에 서고 나면 자, 전력 승부다


らしさ そんなものを抱えては
나다움 그런 것을 끌어안고서는


喜び悲しみ 不安期待 絶望絶頂
기쁨과 슬픔 불안과 기대 절망과 절정


君と僕のものだよ全部
너와 나의 것이야 모두 다


らしさ そんなものを抱えては
나다움 그런 것을 끌어안고서는


ああ 息絶えるまで泣くんだ 笑うんだ
아아 숨이 끊어질 때까지 우는 거야 웃는 거야


「本当に良かった」 ああ 生きてて良かったな
「정말로 다행이야」 아아 살아 있길 잘했어

 

뮤직비디오: 클리어 후 시청 추천

都市伝説解体センター 主題歌「奇々解体」

도시전설 해체센터 주제가 「기기해체」

 

事実は不透明 どうせ底辺

사실은 불투명, 어차피 밑바닥

 

とんでもないデマで溢れて伝播した

터무니없는 루머로 넘쳐나 전파되며

 

電子の海で増えてく無数の尾鰭さ

전자의 바다에서 늘어가는 무수한 군더더기

 

はあ やんなっちゃう

하아 질려버렸어

 

もう 輪んなっちゃう

이제 빙글빙글 돌아버려
 

ムカムカしてくる 胃も参る
메슥거리는 위장도 쇠약해져

 

腐ったフィレバーガーよりも美人がいいってさ

썩어버린 필레 버거보다 미인이 좋다는군

 

人魚喰らわば不死身かって無理だな

인어를 먹으면 불사신? 그런 건 무리지

 

暇人邪神ばかりたかり暴論ヤバい創造

시간이 남아도는 역신들만 모여들어 위험한 폭론 창조

 

流したのは誰?

퍼뜨린 건 누구?

 

一体どこで間違えた?

대체 어디서 잘못한 거야?

 

わからないならば そう 解体して

모르겠다면 그래, 해체해서

 

叱る叱る 天罰と

천벌이라며 혼내고 꾸짖네

 

すげ替わり透けたそのミソで

갈아 끼운 속이 들여다보이는 알맹이로

 

また明日は我が身と知らずに

내일은 또 자기 일이 되리란 것을 모르고

 

唸る唸る

끙끙거리며 앓네

 

叩く祟る精神メンタル

비난하고 재앙을 내리는 정신멘탈

 

未だ遠い、無縁と詮索を

아직 멀었다, 관계없다며 탐색을

 

ひっそりと眺めては閉じる

조용히 바라보고는 눈을 감네

 

ぬかす ぬかすヒトよ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인간이여

 

刹那の感情は、何処へ!

찰나의 감정은 어디로?

 

ひっそりと廃墟忍び込んだバイト

몰래 폐허에 숨어든 알바

 

異界行きチケットは無い無い無い

이계행 티켓은 없어 없어 없어

 

対価は金か 命か売買BYEさ

대가는 돈일까 목숨일까 매매 BYE야

 

はぁ やんなっちゃう

하아 싫어졌어

 

もうハイになっちゃう

이젠 신바람이 나

 

消える灯火 丑三時

야밤중 사라지는 등불

 

こんなことなりゃデートでもしときゃよかったな

이렇게 될 거라면 데이트라도 해뒀으면 좋았을걸

 

背後振り向きゃ 「キレイか?」って微笑む

뒤를 돌아보면 「나 예뻐?」라며 웃네

 

猛ダッシュで別れ駅へホームへどこへ行けどmessed up

맹대쉬로 헤어져 역으로, 홈으로, 어딜 가도 messed up

 

犯したのは誰

저질러버린 것은 누구?

 

一体どこで穢された

대체 어디서 더럽혀진 거야?

 

わからないならばそう 相対して

모르겠다면 그래, 대면해서

 

祀る祀る やいやいと

야단법석으로 떠받들어 모시네

 

見えすいた 手垢に塗れて

손때투성이로 속이 훤히 보여

 

望むなら怪異のおでまし

원한다면 괴이가 납시오

 

唸る唸る

웅웅거리며 울리네

 

廻る廻る 善悪を超えた先

돌고 돌아 선악을 넘은 곳에서

 

火種は消えずに

불씨는 사라지지 않고

 

嬉々として 蠢きざわめく

희희낙락하여 술렁거리네

 

嗤う嗤うヒトよ

비웃는 비웃는 인간이여

 

愉悦は快楽と満ちて

유열은 쾌락으로 차올라

 

叱る叱る 天罰と

천벌이라며 혼내고 꾸짖네

 

すげ替わり透けたそのミソで

갈아 끼운 속이 훤한 알맹이로

 

また明日は我が身と知らずに

내일은 또 자기 일이 되리란 것을 모르고

 

唸る唸る

끙끙거리며 앓네

 

叩く祟る精神メンタル

비난하고 재앙을 내리는 정신멘탈

 

未だ遠い、無縁と詮索を

아직 멀었다, 관계없다며 탐색을

 

ひっそりと眺めては閉じる

조용히 바라보고는 눈을 감네

 

ぬかす ぬかすヒトよ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인간이여

 

刹那の感情は、何処へ!

찰나의 감정은 어디로?

 

愉悦は快楽と満ちて

유열은 쾌락으로 차올라

 

現世よどこまでも続け

현세여 어디까지고 이어져라

よつぎブランク
요츠기 블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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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삼스레 알고 싶지 않았던 것 있어? 모르는 편이 행복했던 일 같은 건? 귀신 오빠.”

 식신 동녀이자 시체 인형, 오노노키 요츠기가 아라라기 가에 얹혀 지내던 시절, 뻔뻔스럽게도 내 침대에 대자로 드러누운 포즈를 취한 채 그런 질문을 해 왔다. 내가 동녀에게 질문하는 일은 많지만 동녀가 내게 질문하는 일은 좀처럼 없었으므로 이 이례 중에서도 이례적인 사태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고 있다. 참고로 내가 한 질문은 대개의 경우 무시당했다. 인형에게 말을 걸었을 때처럼.

 아니, 하지만, 그래도.

 돌아보자면 애초에 오노노키와 만났을 때 나는 그런 말을 들었었던가.

 저기, 귀신 오빠.

 알고 있다면 좀 알려 줘 봐.

 내가 알고 싶은 길, 이라고.

 “훗. 이제 와선 그리운 추억일 뿐이구나. 응? 그러고 보면 그 질문 뒤에 오노노키는 뭔가 말했던 것 같은데…….”

 “‘예외 쪽이 많은 규칙언리미티드 룰 북’.”

 “그거 아니거든, 그리고 민가에서 사용해도 되는 필살기가 아니잖아?!”

 “생각해 보면 그 만남 자체가 흑역사야. 하필이면 길을 잘못 드는 것을 생업으로 삼는 귀신 오빠에게 길을 묻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생업이라기보다 생벼락이다.

 내가 길을 잘못 드는 건.

 “그래서 뭐였더라? 이번 질문은. 새삼스레 알고 싶지 않았던 것? 가엔 씨랑은 대략 연이 없을 것 같은 고민이구만.”

 “선택권 없이 모든 것을 알아버리는 가엔 씨이기에 품게 되는 갈등이야. 반대로 우리 언니 같은 경우는 이거고 저거고 알 바 아니라고 말해버리는 타입이지.”

 “흐음.”

 뭐든지 아는 건 아니야, 알고 있는 것만, 이라는 반장의 대사는 겸허한 자세인 동시에 현명하게도 넘어서는 안 되는 일선을 긋고 있었던 것이다.

 “간단히 질문에 대답하자면 물론 있어. 그래, 나한테도 갈등은 있다고. 《15소년 표류기》의 원제가 《2년간의 휴가》라는 사실은 모르고 싶었다든가 하는 거 말이지.”

 “개미 새끼만큼이나 조그만 갈등이네.”

 내 대답에 질려버린 듯한 오노노키, 질려버린 듯하다고 말해도 평상시의 국어책 읽기 같은 무표정이지만.

 “그런 오노노키를 언젠가 내 손으로 웃게 해주고 싶어. 입 안에 손가락을 쑤셔넣고 안쪽에서 볼을 조작해서.”

 “너무 엽기적이잖아. 시체가 상대라고 생각하면 특히.”

 “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 오노노키. 반대로 프랑스인이 보기엔 《2년간의 휴가》가 일본에서 《15소년 표류기》라는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싶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거지?”

 “그런 문제가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런 문제일지도 몰라. 한번 알아버리면 모르는 일로 할 수는 없다는 의미에서도 말이지. 모르는 척은 할 수 있다고 해도. 오시노 오빠처럼.”

 “응, 오시노는 그런 타입이지. 뭐든 꿰뚫어보고 있는 주제에 걸핏하면 시치미를 떼는 놈이었어.”

 “카이키 오빠는.”

 “그놈 얘긴 관두자.”

 “너무 싫어하잖아. 여동생을 괴롭힌 것 정도로.”

 “평생 미워해도 될 만한 일이잖아.”

 단 그 점을 파고들자면 똑같이 내 여동생을 괴롭혔던 동녀가 내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현실과의 일관성이 무너지는 것이 곤란한 부분이다.

 “굳이 말하자면 그 사기꾼은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그게 진실임을 알면서 거짓말로 만들어 버린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해.”

 “내 입장에서 말하자면 조금 다르지만, 카이키 오빠의 본질이야말로 귀신 오빠한테는 새삼스레 알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겠네.”

 변죽 울리는 말을 한다.

 하지만 좋은 지적이다.

 무지는 죄라고 해도, 죄를 범해서라도 알고 싶지 않은 일은 있는 법이다. 추악한 진실, 피할 수 없는 비극, 덧없는 사랑이 낳는 씁쓸함, 흉악 범죄의 동기, 직시할 수 없는 격차, 따스한 평화의 오싹한 뒷면, 추리 소설의 스포일러.

 “시노부 같은 경우는 새로운 지식이며 발견을 생활에 받아들이는 게 부담이 된다고 해서 최근에는 똑같은 만화만 계속 반복해서 읽고 있는데 말이지.”

 “600살 같기는.”

 “희생을 치러서라도 알고 싶은 진실이 있듯이, 지성을 잃어서라도 알고 싶지 않은 진실 또한 있을지도 몰라. 그런 진실이 있다는 것 자체를 알고 싶지 않은걸. 네거티브한 일뿐만이 아니라 포지티브한 일도 말이야. 자유롭게 노는 즐거움을 몰랐다면 공부를 더 많이 할 수 있었을 텐데.”

 “학생다운 의견이네.”

 괴이를 몰랐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공부를 더 열심히 했을 거라고는 아무리 나라도 생각하기 어렵다.

 “그런데 오노노키. 왜 뜬금없이 그런 심오한 질문을 나한테 던진 거야? 처음 만났을 때처럼, 의지가 되는 오빠가 인생의 지침을 알려 주었으면 한다는 기분은 알겠지만.”

 “어디가 의지가 되는 오빠라는 거야. 의절이겠지.”

 “연을 끊으려고 하다니.”

 “가끔씩 문득 플래시백처럼 생각나는 내 나름대로의 갈등이야. 100년을 산 시체 츠쿠모가미인 나에게 있는 공백 기간을 과연 해명해야 할까 하는 것 말이야.”

 오노노키는 말했다.

 역시나 국어책 읽기로. 철저한 무표정으로.

 “가엔 씨는 뭐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보의 비밀성이 완벽해. 꾸밈없는 성격인 언니도 이 건에 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어. 오시노 오빠나 카이키 오빠에 이르러서는 나에게 아무 말이나 하고 있다는 의심도 있고. 비밀로 하는 걸 보면 그 반동으로 알고 싶어져. 하지만 반대로 어른들의 배려나 귀찮음으로 지금까지 스스로의 출신을 모르고 있을 수 있었으니까, 이대로 모르는 채로 있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

 “……기적적으로 고전 영화를 아직 안 본 사람 같은 말을 하네.”

 오노노키 요츠기의 탄생비화.

 그렇지, 그건 알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동시에, 알아서 어쩔 거냐는 생각이 드는 것도 거짓 없는 본심이다.

 그 어른들이.

 가엔 이즈코가, 카게누이 요즈루가, 카이키 데이슈가, 그리고 오시노 메메가, 어떤 식으로 시체 인형을 만들었는지에 관한 속사정을 듣고 나서 속이 후련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을 위한 이야기는 되지 못할 것이다.

 하물며 본인을 위한 이야기는.

 “모르는 게 약이야. 내 경우에는 모르는 게 츠쿠모가미. 알려고 해도, 브레이크가 걸리듯이 망설이게 돼. 어디 사는 누구처럼 너무 많이 알게 돼서 귀신이 되어버리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싶고 말이야.”

 누구 얘기일까.

 모르고 있을 수 있으면 행복해지기는커녕 알아 버렸기 때문에 인생이 뒤틀려 버리는 일도 있을 것이다.

 생일이 아니라.

 기일을 알게 되는 상황에 처하는 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의 명령에 따르는 것을 지상 과제로 하는 식신인 오노노키가 그런 감각을 가진다는 것은 나에게도 의외였다. 그것에 관해서는 알게 되어서 다행인 점이다.

 알고 싶지 않은 일 같은 건 누구에게나 있다.

 새삼스럽더라도 구태여 풀어야 하는 이야기가 있듯이.

 “……오노노키가 자기 정체를 어떻게 해서든 알고 싶어졌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고밖에 말해줄 수 없지만.”

 “귀신 오빠가 내게 그런 말까지 해줄 거라는 건 알고 싶지 않았어.”

 “아는 편이 나은지 모르는 편이 나은지 같은 건 결국 알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 아니야?”

 “알아봤자 모를지도. 그러니까, 알고 있다거나 모른다거나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일지도 몰라.”

 아는지 모르는지.

 그것은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 대사였다.

헛소리 시리즈의 2023년 최신작 키드냅 키딩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의 딸-

미정발이라 일본 각종 전자서점에서 미리보기로 읽을 수 있는 책 소개와 프롤로그 분량을 번역했습니다.

 


책 소개

 

목을 씻고 기다리고 있었니? <헛소리 시리즈> 최신작
쿠나기사 준이 도전하는 것은, 고성×쌍둥이×목 없는 시체

 

사립 스미유리 학원에 다니는 쿠나기사 준, 15세.
“아빠의 헛소리”와 “엄마의 법칙”을 지닌 ‘평범한 여고생’이
인류 최강의 청부업자 아이카와 준에게 유괴되어
쿠나기사 기관의 아성 “쿠나기사 성”에 보내지고 만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청발 청안의 소녀들과의 해후와 비참한 살인 사건.
과연 준은 수수께끼를 풀고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까?
신 청춘 엔터테인먼트의 걸작 <헛소리 시리즈> 대단원 너머의 최신작, 여기에 결실!!


재능이 하나 많은 것이 재능이 하나 적은 것보다도 위험하다――――니체

 

 나는 쿠나기사 준玖渚盾. 자랑스러운 방패.
 사립 스미유리 학원에 다니는 고등학교 1학년, 열다섯 살. 엄밀히는 기숙사생이라 다니고 있는 건 아니고 학교에 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성적은 중간 위쪽, 잘하는 과목은 딱히 없음, 못하는 과목도 딱히 없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뭣하면 쾌적하다고도 생각하는 정신적으로 향상심이 없는 영리한 아이다. 동아리는 미식축구부와 치어리딩부 양쪽에 적을 두고 있지만 둘 다 유령부원이다. 유니폼이 갖고 싶었을 뿐이라서. 장래의 꿈은 주간 소년 점프 또는 마블 코믹스의 편집자. 사실은 편집장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누구나 처음은 한 걸음씩 떼는 법이다. 언젠가는 그게, 오십보백보가 된다. 응?
 모가 됐든 도가 됐든, 나에 대해서는 ‘아무런 장점도 없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여고생’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래, 당신 뒤에도 있을 법한.
 물론 우리 부모는 예전에 세계를 구하기도 세계를 끝내기도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도 살인 사건을 은폐하기도 전쟁을 일으키기도 전쟁을 끝내기도 친구를 돕기도 친구를 몰아넣기도 구세주이기도 대범죄자이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건 나와는 모조리 관계없다. 설령 부모자식 관계는 있다고 하더라도. 부모의 악행과 연애 같은 건 솔직히 말해 가지 꼭지[각주:1]만큼도 알 바가 아니고 알고 싶지도 않다고. 하물며 자기 자랑이라면 당치도 않다.
 애초에 나는 제대로 된 양육 같은 건 하지도 못할 그 자유분방한 괴인 두 사람보다도 베이비시터에게서 크게 영향을 받았다. 내 인격의 반은 그 시터의 영향으로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만약 웅대한 시간을 넘어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가 된 헛소리꾼과 청색 서번트의 ‘그 사람은 지금?!’ 이야기가 읽고 싶은 거라면 지금 당장 책을 덮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다행히도 그 둘의 전기伝奇 아닌 전기伝記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판을 거듭하고 있다. 아니, 판을 거듭하고 있다는 건 좀 허세를 부린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전자서적이 일반화되어 절판이라는 개념이 출판업계에서 사라지려 하는 현재, 그리운 책을 발굴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다만, 이대로 이 사소설을 읽어나간다는 선택지도 마찬가지로 존재한다고 조심스레 주장할 정도의 에고도 나에게는 있다. 그야 그 부모의 딸인걸.
 후속편이 아니라 후손편이라는 뜻이다.
 이거, 진심으로 말하는 건데.
 그리고 과도하게 평범한 여고생인 척을 하려던 나머지 느닷없이 전형적인 반항기 같은 말을 해 버렸지만, 아빠나 엄마에게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말할 만큼 가냘프게 억센 척할 생각도 없다. 이를테면 이런 자기소개로 이야기를 시작한 것은 누군지 모르겠는 녀석의 1인칭 시점으로 독자의 흥미관심을 끄는 효과적인 수법이나 하이라이트부터 시작하는 히트송처럼 서두에 클라이맥스 씬을 예고편처럼 싣는 페이지 터너의 테크닉, 두 번 읽고 나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끔 설계된 솜씨를 자랑하는 서술 트릭, 마이너한 인용문이나 변죽 울리는 잡학을 늘어놓음으로써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현학적인 레토릭, 엄청나게 스트레이트한 캐치프레이즈라고도 할 수 있는 ‘이것은 ●●의 이야기다’ 같은 약속된 정형문으로 시작하는 기존의 소설에 대한 안티테제 같은 것은 전혀 아니고, 어렸을 때부터 아빠가 엄격하게 교육했기 때문이다. 엄격하게, 짜증나도록 교육했기 때문이다.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 첫 번째.
 우선 이름을 밝혀라. 상대가 누구라도.
 그리고 이름을 밝히게 해라. 상대가 누구라도.
 사람과 대화할 때 이름을 밝히지 않는 건 실례란다, 모르는 사람과는 이야기하지 말렴, 이라는 예절 강좌의 일부가 아닌 것은 명백하다. 헛소리꾼이 하는 말이니까. 애초에 그 아빠는 딸을 그렇게 교육해 놓고서 자기는 상대가 누구든 간에 본명을 절대 밝히지 않는다. 아마도 그런 깜찍한 태도로 살던 탓에 젊었을 적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 거겠지. 한 번뿐만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여섯 번, 백여든 번. 혹은 본명을 대기를 아까워한 나머지 이상하게 수수께끼가 되어 버려 이제 와서 흔해 빠진 평범한 이름을 말할 수 없게 되었다거나, 그런 거겠지.
 개인적 견해지만, 또는 일반론이지만(아빠의 헛소리 시리즈 37번째. 정반대의 서론은 양립한다) 자기가 하지 못한 일을 자기 아이에게 기대하는 부모는 최악이다.
 그건 염치가 없는 일이다.
 해충처럼 염치가 없는 일이다.
 참고로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는 100까지 있다. 진저리가 나지? 메피스토 리더즈 클럽에서 굿즈를 만들어 주려고 하더라도 찻잔에 다 쓸 수 없을 법한 ‘아버지의 잔소리’[각주:2]다. 내가 (시터 아주머니의 은퇴와 동시에) 기숙사에 들어가고 싶어진 것도 참으로 지당한 일이다. 다행히 룸메이트 운은 좋았다.
 룸메이트 이야기를 시작하면 길어지게 될 테니 내 이름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독자 여러분은 여자애 이름인데 준은 좀 아니지, 라고 생각하지 않으셨는지. 아니면 현대 일본에서는 남자아이스러운 이름이나 여자아이스러운 이름이라는 구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 자체가 컴플라이언스를 위반하는 지옥에 떨어져 마땅한 대죄일까. 하나코라는 이름의 남자가 있더라도 타로라는 이름의 여자가 있더라도 물론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라고 말해야 할까, 내가 재적하며 또한 주재하고 있는 사립 스미유리 학원은 여학교에다 남자 엄금이라, 이혼 이력이 없는 유부남에 두 명 이상의 자식을 두지 않았다면 남성 교원조차도 채용하지 않는다. 이 노동 조건에 포함되는 복잡한 문제에 관해 매서운 논의를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그건 원래의 취지에 반한다. 컴플라이언스에도 반할지도 모른다. 요점은 나는 동세대 남성의 이름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부끄럽게도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얕다.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 67번째.
 다양성에 경의를 표하는 소수파가 되어라.
 다양성과 소수파를 나눠서 생각하고 있는 점이 아빠답다.
 무슨 이야기 중이었더라? 내 이름 이야기였지. 네임즈 토크다.
 준.
 듣자하니 이 이름은 아빠가 존경하는 인물에게서 유래했다고 한다. 초등학생 시절 ‘자기 이름의 뜻을 부모에게 물어볼 것’이라는, 부모가 없는 아이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숙제를 받았을 때 알게 된 것인데(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그렇구나, 아빠는 캡틴 아메리카를 존경했었구나 하고 의외의 일면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유래한 것은 발음뿐이라고 한다.
 그럼 거창한 한자 부분은 전면적으로 아빠 책임이지 않느냐고 생각했지만 입밖에 내지는 않았다. 아빠와 말싸움을 하는 건 헛수고라는 걸 나는 7살이 될 때 이미 짐작하고 있었으니까.
 나 참 정말이지.
 이상한 이름을 지어주는 건 일종의 학대라는 상식은 15년 전에는 보급되지 않았던 건가. 적어도 캡틴 마블로 해 줬으면 했다.
 이런저런 여러 사정이 있어서, 그러니까 그다지 좋아하는 이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빠는 반드시 이름을 밝히라고 한다.
 자랑스럽게.
 그래서 서두부터 이름을 밝혔다. 예의 없게도,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앞에서 말한 대로 이건 아빠가 예의를 가르친 성과다.
 나는 쿠나기사 준. 자랑스러운 방패[각주:3].
 참고로 말하자면, 부모에게서 이어받은 쿠나기사라는 성은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 그럭저럭. 이유는 왠지 쿨하니까. 다만 나는 이번에 싫어하는 이름과 쿨한 성씨의 하이브리드에 더없이 휘둘리게 된다. 자기소개라는 이름의 서론이 의외로 길어져 버렸지만, 지금부터 개벽하는 것은 그런 이야기다. 다음 페이지를 넘길까 말까 고민하는 분을 위해 (혹은 다음 페이지로 플릭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을 위해)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을 두 개의 교훈을 먼저 밝혀 버리자면, ‘아이에게 이름을 붙일 때에는 신중하게 잘 생각해라’라는 것이 하나, 나머지 하나는 ‘만약 당신의 성이 쿠나기사라면 지금 당장 법적 수속을 밟아 개명해라’다. 
 농담키딩처럼 들려?
 나, 진심으로 말하는 건데.
 그건 그렇고, 아빠의 헛소리 시리즈는 100까지 있지만 그에 비하면 엄마 쪽은 실로 심플하다. 이러쿵저러쿵 잔소리가 심한 아빠의 가르침을 충실한 딸은 분명히 말해 반도 지키지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심플함 때문에 엄마의 가르침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준수해 왔다. 룰 위반을 했을 때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내용은 현대 사회에서 허용할 수 없는 제한이며 틀림없이 아동학대의 정점을 찍는 불편함이기도 하고 나의 인격 형성에 영향 아닌 악영향을 끝없이 미치고 있지만, 그것 말고는 뭐든지 맘대로 해도 좋다는, 방치와 종이 한 장 차이인 방임주의를 전제로 두고 있으므로 어쩔 수가 없다. 거기다 그 ‘단 하나의 시원찮은 룰’을 지키지 못하면 죽일 거라는 말도 방긋 웃으며 했었다.
 이름하여 엄마의 절대 법칙.
 기계를 만지지 마라.

  1. 부모의 의견과 가지 꽃은 천 개에 하나라도 쓸모없는 것이 없다(親の意見と茄子の花は千に一つも無駄がない)는 속담의 변형. [본문으로]
  2. 에도 시대 후기 이전에 성립한 격언집으로, 말 그대로 '아버지의 잔소리'라는 형식으로 수십 개의 격언이 실려 있다. [본문으로]
  3. 자랑스러운 방패(誇らしき盾)를 발음이 같은 矛らしき盾라고 바꿔 쓰면 '창 같은 방패', 즉 모순矛盾이 된다. [본문으로]

 

Sound Horizon Around 20th Anniversary

Beyond Story Maxi

『ハロウィンと朝の物語』

『할로윈과 아침의 이야기』

 

제1악장 【호수에 비치는 토끼가 보는 별은】
物語

小生の地獄

제2악장 【비에 젖더라도 아름답게】

あずさ55号

《光冠状感染症狂詩曲》

あの日の決断が奔る道

 

제3악장 【새벽에 하얀 달을 등지고】
皐月の箱庭

Halloween ジャパネスク '24

約束の夜

 

 

※ 본문에서 회색으로 나오는 대사와 루비는 모두 귀카피로,

절대적인 정답이 아닌 하나의 해석에 불과합니다.

 

 

25/03/05 정식 발매, 앨범아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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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와 루비는 통상반 기준입니다.

 

約束の夜

약속의 밤

 

「「「いえーい!」」」

「「「예~이!」」」


「盛り上がったな」

「분위기 좋은걸」


「盛り上がったね、今日ねー!」

「오늘 분위기 엄청 좋았지~!」


「ウミ!大成功じゃないか!」

「우미! 대성공이잖아!」


「よかったよぉ…」

「너무 다행이야…」


「本日の推しチェック…」

「오늘의 최애 체크…」

「おーい、お前マジか?さっき夜飯食ったばっかじゃん」

「야, 너 진심이야? 바로 아까 저녁밥 먹었잖아」


「ショコラ、お腹が空いて力が出ないよぉ」

「쇼콜라, 배가 고파서 힘이 안 나~」


「何パンマンだよ」

「어디 사는 호빵맨이야」


「あーアンパンマンはあげる方!お腹が空くのはカバオくん」

「호빵맨은 주는 쪽이야! 배가 고픈 건 하봉이고」

 

祭りの熱気に煽られ、上気した頬に、

축제의 열기가 몰아쳐 상기된 볼에,

 

晩秋の風は心地よく。

늦가을 바람이 닿는 것이 기분 좋았다.

 

気が置けない仲間達の、他愛もない会話は、 

스스럼없는 친구들과의 정신없는 대화는,

 

いつものように弾んだ――

언제나처럼 신바람이 났다――

 

「あらあら、仲良しキッズアンバサダーさん達!うふふ。そうだ、ねぇ、大女将」

「어머나, 사이 좋은 키즈 앰배서더 님들! 우후후. 맞다, 있죠, 큰여주인」


「ええ、わかってますよ。あなた達、家で何か甘いものを食べて休んでお行きなさい」

「예, 알고 있지요. 너희들, 우리 집에서 뭔가 단것이라도 먹고 쉬다 가렴」


「おう!全員特製マルメロガレット、腹いっぱい食わせてやるよ!」

「그래! 전원 특제 마르멜루 갈레트, 배가 빵빵해지도록 먹여주마!」


「よっしゃー!」「わーい!」

「앗싸!」 「신난다!」


「「マールメロ、マールメロ…」」

「「마~르멜루~ 마~르멜루~」」


その時、ふと視線の端で捉えた、

그때 순간적으로 시선 가장자리에서 발견한,

 

名状しがたい違和感。

형언하기 어려운 위화감.

 

誰かに話したい衝動に駆られたが、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지만,

 

それと同時に、こうも思った――

그와 동시에, 이렇게도 생각했다――

 

朧げな記憶の中、色褪せない仮装

흐릿한 기억 속, 빛바래지 않는 분장

 

解釈と幻想の自由シャイターンとライラ

해석과 환상의 자유샤이탄과 라이라

 

あの夜の約束、その真実は自分自身の目で

그날 밤의 약속, 그 진실은 나 자신의 눈으로

 

――確かめなければ!

――확인해야 돼!


「おーい、何してんだよ!置いてくぞ、ひとりジブリ」

「야아, 뭐 하고 있어? 두고 간다, 혼자서 지브리」


「ひとりジブリ言うな」

「혼자서 지브리라고 하지 마」


「皐月メイ!」

「사츠키 메이!」[각주:1]


「ごめん、ちょっと先行ってて」

「미안, 먼저 가 있어」


「うん!」

「응!」


「「せーの」」

「「하나~ 둘~」」

 

遠去かる… 後ろ姿… 迫り来る… 闇の中…

멀어지는… 뒷모습 다가오는 어둠속

 

人波を… 掻き分けて… 追い縋る… 夜の彼方へ

인파를… 헤치고서… 뒤따라가네… 밤의 저편으로

 

山間の静寂に… 木霊する…

산속의 정적에… 메아리치는…

 

忘れえぬキオク… 負われ聴いた日の…

잊을 수 없는 기억… 업혀서 듣던 날의…

 

寄せては返す郷愁リフレイン

밀려왔다가도 물러가는 향수리프레인

 

「約束よ」  「約束だな」
「약속이야」 「약속한 거다」


【約束の夜】はここにあると… 【大切な人】はそこにいると…

【약속의 밤】은 이곳에 있다고… 【소중한 사람】은 그곳에 있다고…

 

これまでの日々は全て悪い夢だったと… そう言って…

지금까지의 나날은 모두 악몽이었다고… 그렇게 말하며…

 

振り返り笑う背中はなく… 伸ばした腕は虚空を掴む…

돌아보며 웃는 등은 없고… 뻗은 팔은 허공을 움켜쥐네…

 

走ってる筈の足が水を蹴るようで…

달리고 있을 터인 다리가 물을 차는 것 같아서…

 

「あれ?なんか…体に力が…入んないや…オジ…さん…?」

「어라? 왠지…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삼…촌…?」

 

「暗くて良く見えぬ…こんな黒眼鏡…メイちゃーん!待って!」

「어두워서 잘 안 보여… 이딴 선글라스… 메이쨩! 잠깐만!」

 

Trick or Treat?

 

お菓子をくれなきゃ悪戯しちゃうぞッ!

과자를 안 주면 장난칠 거야!

 

朝までハロウィン続けようよ

아침까지 할로윈 계속하자

 

夜はまだ終わらない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아

 

「ライラちゃん寝ちゃったみたい」

「라이라쨩 잠들었나 봐」

 

「あんなに楽しみにしてたのにな」

「그렇게나 기대했는데 말야」

 

「夜遅くまで準備してたから」

「밤늦게까지 준비했으니까」

 

「ははっ、しょうがないな」

「하핫, 그럼 어쩔 수 없네」

 

「でも来て良かったね」

「그래도 오길 잘했다」

 

「うん、また絶対に来ような、家族で」

「응, 꼭 다시 오자, 가족끼리」

 

「約束よ」

「약속이야」

 

「約束だな」

「약속한 거다」

 

「「嘘ついたら針千本のーますっ!」」

「「거짓말 하면 바늘 천 개 삼키기!」」

 

稜線の向こうで仄かに白み始めた空。

능선 저편에서 어렴풋이 밝아오기 시작한 하늘.

 

目覚めた私を背負っていたのは、父ではなく伯父さんだったが。

눈을 뜬 나를 업고 있던 사람은, 아빠가 아니라 삼촌이었지만.

 

それを察した私に、不思議と寂しさはなく。

그것을 짐작한 나는 이상하게도 쓸쓸하지 않았다.

 

その背中と静寂の世界を独り占めしながら思った――

그 등과 정적의 세계를 독점하며 생각했다――

 

大好きなオジさんが側にいて。

정말 좋아하는 삼촌이 곁에 있고.

 

ウミちゃんや、オカミさん、ゲンさんにも助けられ。

우미쨩이나 여주인님, 겐 씨도 도와주고.

 

マリン、ショコラとも出逢えた――

마린, 쇼콜라하고도 만난――


「これが私の物語だ」

「이게 나의 이야기야」


悲しみの果てに 優しさが在ると知り

슬픔의 끝에 다정함이 있음을 알고

 

今が生きる意味を持つ 私が描く《未来せかい》が待ってるよ

지금이 살아갈 의미를 가지는 내가 그리는 《미래세계》가 기다리고 있어


ねぇ… これで良いよね?

있잖아… 그러면 된 거지?

 

「ママ… パパ…」

「엄마… 아빠…」

 

「え?」

「어?」

 

「え?あ、声に出てた?今のは違うから、私のパパは世界で一人だけだから!」

「어? 아, 내가 소리내서 말했어? 그런 거 아니야, 우리 아빠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걸!」

 

「うん、知ってるよ」

「응, 알고 있어」

 

「あ、えーと、うん、私のオジさんも世界で一人だけだから。世界に一人だけのパパオジさん!」

「아, 으음, 어, 우리 삼촌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걸. 세상에 하나뿐인 아빠삼촌!」

 

「こら、名曲風に言うな」

「임마, 명곡처럼 말하지 마」

 

「よーし、このまま朝マックに突撃じゃー!」

「좋았어, 이대로 맥모닝으로 돌진이다~!」

 

「あの、最寄りのマック、駅前なんですけど?」

「저기, 제일 가까운 맥도날드는 역 앞에 있는데요?」

 

「引きこもりにはちょうどいい運動でしょ?行けパパオジ号、GOGOー!」

「히키코모리한테는 딱 좋은 운동이지? 가라 아빠삼촌호, 고고~!」

 

「マジか…」

「진짜냐…」

 

「コトちゃん」

「코토쨩」

 

「うん?」

「응?」

 

「いつもごめんね」

「미안해」

 

「何が?」

「뭐가?」

 

「わがままばっかり言って」

「맨날 떼써서」

 

「は?子供はわがままを言うのが仕事なんだが?」

「하? 어린아이는 떼쓰는 게 일인데?」

 

「えへへ、じゃあ私、スーパー仕事出来CEOだね」

「에헤헤, 그럼 난 엄청 일 잘하는 CEO겠다」

 

「こら、調子に乗るな」

「요 녀석, 까불지 마」

 

「えへへ…」

「에헤헤…」

 

「あはは…」

「아하하…」

  1. 지브리 영화 《이웃집 토토로》의 주인공 자매 이름이 각각 사츠키와 메이. 할로아사의 메이는 이름을 皐月라고 쓰고 メイ라고 읽으므로 혼자서 사츠키이자 메이인 셈.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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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학원의 이로하

원작 니시오 이신

작화 이와사키 유지

 

더보기

・이로하자카 이로하 - 사토 리나 (佐藤利奈)

・토슈사이 쿄라 - 오오니시 사오리 (大西沙織)

・호라가토게 코고에 - 사쿠라 아야네 (佐倉綾音)

・오모무로 유카코 - 야노 유미카 (矢野優美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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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 타마이 유우키 (玉井勇輝)

・카리가네 카쿠네 - 사이다 카호 (齋田華帆)

・보타야마 하루키리 - 키나미 아오이 (木南向葵)

・하하쿠라 란스롯토 - 야베 히토미 (矢部仁美)

・카스리 엔사 - 코토이시 유우히 (琴石ゆうひ)

누타바 슈탄 - 유키미야마 후쿠코 (雪深山福子)

・요로카와 쇼쿠호 - 스즈에 아야 (鈴枝彩)

・우미츠바메 슨카 - 하스누마 카에데 (蓮沼楓)

노히메 이에스노 - 마루야마 미키 (丸山美紀)

・요사이무라 로카쿠 - 아이야 사키 (藍谷早咲)

・마무시히시메키 오타마쟈쿠시 - 사네모토 유키코 (實本有希子)

・코시바이 시츠케 - 이츠키 아야카 (一輝あやか)

・오보로 소보로 - 아이자와 아유미 (藍沢歩実)


이 글은 소년 점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업로드한 〈암호학원의 이로하〉 보이스코믹 1~3화 합본판의 번역입니다.

이후 원본 영상의 공개 상태에 따라 비공개 처리될 수 있습니다.
단행본 구입 및 번역본 열람에 관해서는 이쪽을 참조하세요.

 


 

제1호. 제4차 세계대전은 종이와 연필로 치러진다

 

[창백해진 곰은 수도에서는 조용하노라. 카즈나의 들에 있는 이시오카만이 아는, 도와준 바다를 둘로 나누는 형태야말로 따르는 여자를 기르는 토미사키이기에 아라이가 있다. 세 갈림길의 높은 산으로부터 벗겨져 떨어진 바위에서는 빛나는 궁전에서 키우는 가을이야말로 가시가 된다. 덕이 휘감기는 새는 상수리나무에 모이고, 병사가 대부분 떼지은 성에서 꺾이는 배여. 북쪽의 곶 섬에서 향기는 무턱대고 퍼지는 뿌리와 같고, 천의 사슴이 미소짓는 언덕은 그러나 심하게 입이 걸어, 신은 뜻대로 동쪽에 계신다.]

 

이 암호를 풀 수 있으려나?

정답은 1화 후반!

 

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말이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전국에서 재원을 선발해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기밀 통신을 분석하는 암호해독부대를 편성하여

지금의 NSA(국가안전보장국)의 기반을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현대 일본!

다음번 대전에 대처하기 위해 신설된 것이,

암호학원이다!

 

이제부터 3년간 제군은 암호를 풀고 풀고 엄청나게 풀어주어야겠다.

내우외환의 음모를 후방에서 까발려라!

 

YES, MA'AM!!

 

…………

터무니없는 학교에 입학해 버렸어…

 

학생복이 모두 팬츠 룩인 선취적 신설교라고 생각했는데……

군복이잖아! 빠릿빠릿한 사관학교잖아!

 

열다섯 살 소녀를 모아서 후방이라니!

애초에! 1세기 가까이 전에 일본은 전쟁을 포기――

[사상검열]

 

뭐, 오늘은 첫날이다. 살살 하겠다, 병아리들.

프린트를 나눠줄 테니 한 장씩 가지고 뒤로 돌려라.

 

Q.01

난이도: ★★☆☆☆

자기소개 X크로스워드

 

[가로 열쇠]

① 좋아하는 ___ 은(는)?

② 소중한 ___ 은(는)?

③ 공감하는 ___ 은(는)?

④ 듣고 싶은 ___ 은(는)?

⑤ 갖고 싶은 ___ 은(는)?

⑥ 진정되는 ___ 은(는)?

⑦ 추억의 ___ 은(는)?

⑧ 추천하는 ___ 은(는)?

⑨ 소중한 ___ 은(는)?

⑩ 중요한 ___ 은(는)?

 

[세로 열쇠]

☆ 당신의 이름은?

 

자… 자기소개 X크로스워드?!

 

어? 어?

에에에에에에에에?!

왜 다들 아무런 의문도 없이 이런 영문 모를 과제에 몰두하는 거야?!

애초에 크로스워드 퍼즐 자체를 해본 적이 없는데…

고도경제성장기의 놀이잖아, 이거?!

 

끝났습니다.

 

!!

 

예쁘다……

 

빠르군……

아~ 그런가. 그거야 너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왜 네가 이 학원에 있는 거냐?

너라면 다른 진로도 있었을 텐데.

 

…평화에 찌든 이 나라의 [언론탄압] 엉덩이를 차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런저런 튜토리얼에는 당황했지만, 과연 암호학원,

커리큘럼은 일반 고등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어 (주요 8개국어부터 고어·고문서까지)

수학 (고등수학 포함)

과학 (통합과학·화학·지구과학·물리학·해부학·천문학·기계공학)

사회 (지리·역사·지정학·법학·경제학)

체육 (구호술·생존술 포함)

음악 (음악대)

 

방과후 (의 도서실)

 

아니, 역시 전혀 다르잖아.

그렇다기보다 첫날 과제조차 아직 못 끝냈고.

크로스워드란 건 원래 이렇게 어려운 거야?

고도경제성장기 대단해.

 

……이 학교에 온 이유, 인가……

[좋아하는 자신은?]

 

수… 숨겨줘!

 

!!

 

어라어라? 토슈사이 씨?

달리 이용자가 없는 도서실에는 무슨 일이야?

 

…누군가 오지 않았니?

예를 들면 백의에 안경을 쓴 계집애라든지.

 

에헷……

백의도 안경도, 흑의도 맨눈도 온 적 없는데~

(거한도 말이야)

 

그렇구나…… 고마워, 시끄럽게 했지.

그런데 너, 왜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거니?

 

아가씨… 같은 반이에요, 이 녀석.

아가씨 앞자리에 앉은 녀석입니다.

 

그래? 있었던가, 이런 애가?

 

그래서.

왜 암호학원에 남자가 있는 거야?

 

아뇨, 토슈사이 님. 암호학원은 딱히 여학교가 아닙니다.

그 왜, 시대가 시대인 만큼 여자만 암호 해독을 담당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나 봐요.

 

그래서 각 반에 약 한 명씩,

아무래도 좋은 남자아이가 입학해 있는 겁니다.

 

흐음…… 확실히 아무래도 좋긴 하네.

그럼 앞자리 .

만약 그런 계집애를 발견하면――

 

아니, 됐어.

남자건 여자건, 그런 과제 하나 못 푸는 아이에게 부탁할 일은 없으니까.

 

이야~~~ 덕분에 살았어!

 

저 악역 영애, 진짜 끈질겨서 말이야. 만약 붙잡혔으면 반죽음이었을걸.

고마워, 앞자리 . 아니, 뒷자리 ?

 

……이로하자카야.

나는 1학년 A반 이로하자카 이로하.

 

고마워, 이로하자카 군.

이 몸은 1학년 M반 호라가토게 코고에.

큰 소리론 말 못하지만.

 

M반……?

이 학교, M반까지 있었던가?

 

그런데 괜찮은 거야?

사정도 묻지 않고 같은 반 친구보다 초면인 이 몸 편을 들어버려도.

어쩌면 이 몸은 엄~~~청나게 나쁜 아이라 [계좌 동결]

그래서 쫓기고 있던 전쟁범죄자일지도 모르는데.

 

뭐야, 그게?

누군가를 도와주고서 후회할 생각은 없어.

그게 남을 돕는 일의 이로하의 이, 잖아?[각주:1]

 

…애초에 남자는커녕 같은 반 친구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으니까.

 

친절하구나~

이로하자카 군 정말 좋아!

이 은혜는 반드시 갚을게, 지금 당장.

아까 악역 영애가 말한 과제라는 게 이거야?

 

요즘 시대에 프린트라는 게 웃기구만.

도서실이라고 하던가, 여기?

종이 사전이라는 것도 눈물 난다고.

 

[좋아하는 자신은(는)?]

 

이 과제, 이 몸이 대신 해줄까?

 

엇…

 

괜찮아. 마음만 받아둘게.

나 자신이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뭐! 그렇게 딱딱한 말 말고.

적어도 이 정도는 받아 줘!

 

패션 안경이야. 멋지지?

이걸 쓰면 똑똑하게 보일걸.

 

안경을 쓰는 걸 가지고 컨닝이라고는 안 하잖아.

응?

 

……………

그렇지. 그럼 받아갈게.

정말 고마워…

 

좋~아, 이제 빚진 거 없는 거다!

이 몸은 또 도망치러 간다!

바이바~이!

 

앗… 저기, 호라가토게 씨…!

 

코고에면 돼.

이 몸도 이로하라고 불러버릴까?

뭔데?

 

코고에……는 왜 이 학교에 왔어?

이… 암호학원에.

 

………………

이로하는?

 

(아무래도 좋은 남자아이가 입학해 있는 겁니다.)

…나는,

학비가 없었고…

입학 시험도 없었고…

달리 곳도 없었으니까

려나…

 

흐응?

이 몸은 말이지, 큰 소리론 말 못하지만.

 

폭력을 휘두르지 않아도 히어로가 될 수 있으니까, 야.

 

한때 독일이 뽐냈던 암호제작기 '에니그마'

를 해독함으로써 연합군은 반격에 나섰어.

구 일본 해군의 87식 암호 '퍼플'

은 개전 전부터 해독됐었다더라.

 

미국 육군과 미국 해군은 각자의 암호부대를 육성하기 위해 적국과 싸우는 한편,

뒤에서는 자국의 여대생이나 여교사 쟁탈전을 벌였다는 비화도 있지.

 

알겠어?

전선에서 무기를 쓰는 것만이 아니라, 후방에서 머리를 쓰는 것도 전쟁이야.

힘이 세지 않아도, 암호에 강하면 동료나 가족을 지킬 수 있기도 하지.

앞으로의 전쟁은 점점 더 암호전이 최전선이 될 거야.

 

그렇기 때문에 싸우지 않고 전쟁에 이기는 게 이 몸의 전략이야☆

 

그럼! 과제 파이팅!

암호는 웃는 얼굴로 풀어야 돼~!

 

으음… 뭐…

똑똑해 보일…지도?

 

보이는  바꿔 봤자 현실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

 

어…

이…… 이건……

 

[자기소개 X크로스워드]

 

[가로 열쇠]

① 좋아하는 조직 은(는)? 휴면 위원회

② 소중한 우주선 은(는)? 다단식 로켓

③ 공감하는 관용구 은(는)? 게 구멍 숨듯이

④ 듣고 싶은 칭찬 은(는)? 무척 훌륭하다

⑤ 갖고 싶은 시간 은(는)? 유예기간

⑥ 진정되는 탈것 은(는)? 에어라인

⑦ 추억의  은(는)? 쥐색

⑧ 추천하는 날붙이 은(는)? 양날

⑨ 소중한 감정 은(는)? 사랑

⑩ 중요한 접두어 은(는)? 무(無)

 

[세로 열쇠]

☆ 당신의 이름은?

이로하자카 이로하

 

이로하자카! 잠깐 시간 있나?

 

! 교관님!

죄송합니다, 제출이 늦어져서…

 

아니아니, 칭찬하려고 부른 거야.

너는 붕 떠 있어서 걱정했었는데, 친구가 도와준 거냐?

 

에헷…

네에…… 그 비슷해요.

 

그렇군! 그 기세로 열심히 암호를 풀어 다오.

앞으로도 친구 만들기 힘내고!

 

예스 매~앰…

 

이로하자카 이로하.

군, 이라고 하는구나, 너.

 

어제는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해.

사과하고 싶으니 따라와 줄래?

 

착각하지 말아 줘.

우리, 너와 친구가 되고 싶을 뿐이거든?

 

친구 만들기, 힘내야겠다.

그래도 친구는 골라서 사귀어야지.

유카코, 프레젠테이션.

 

알겠습니다. 아가씨.

 

여기 계신 토슈사이 쿄라 님은,

'핵병기 이외 전 병기모든 것제조하는만드는' 병기 메이커, '답습도킥 어택 플래닝'의 후계자이십니다.

 

학원에서 친구가 되어 손해 볼 것은 없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적으로 돌리면 결손할 겁니다.

 

그렇게 된 거구나……

(너라면 다른 진로도 있었을 텐데.)

환생도 안 했는데 악역 영애…

 

어제의 낌새를 보면 네가 이 과제를 클리어할 수 없을 거라는 건 명백했어.

그렇다고 그 계집애가 했다기엔 완성도가 조금 치졸해. (특히 ④…)

 

'무언가' 받았지? 코고에에게서.

알려줄래? 우리, 친구잖아?

비밀을 만들지 말고 뭐든 이야기해야지?

 

(만약 잡혔으면 반죽음이었을걸.)

 

네…… 네가……

하는 말이…… 맞아……

 

친구는 골라서 사귀어야지.

나는 머릿수나 폭력으로 위협해 오는 녀석이랑은 친구가 되지 않을 거야!

과제는 자력으로 한 거야.

나는 아슬아슬해지지 않으면 흥이 안 나는 타입이지만, 사실 그 정도는 이로하의 이거든!

 

친구가 도와줬다고 한 건 그거야.

그 왜, 상상 친구라는 거야!

(누군가를 도와주고서 후회할 생각은 없어.)

 

상상 친구……

설득력이 있는 거짓말을 하는구나.

 

거짓말 아니야!

유치원 때부터의 친우라고!

(설득력 있다는 소릴 들었어……)

거짓말이라면 네가 하는 말을 뭐든지 들어줄게!

 

오케이.

그러면 거짓말일 경우, 넌 3년간 우리의 하인이 되는 거야.

 

…싫다아, 토슈사이 씨도 참. 에헷.

방금 건 말이 그렇다는 거지…

 

말이 그렇다는 말, 암호학원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유감이야.

처음으로 남자아이와 친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어… 어떻게 해서 증명할 건데?

만약 여기서 밀어 떨어뜨리겠다면…

 

그런 야만적인 짓은 안 해. 해도 좋지만.

자력을 주장하는 너의 무력을 증명하는 건 수첩을 뜯는 것만큼이나 간단한 일인걸.

 

[창백해진 곰은 수도에서는 조용하노라. 카즈나의 들에 있는 이시오카만이 아는, 도와준 바다를 둘로 나누는 형태야말로 따르는 여자를 기르는 토미사키이기에 아라이가 있다. 세 갈림길의 높은 산으로부터 벗겨져 떨어진 바위에서는 빛나는 궁전에서 키우는 가을이야말로 가시가 된다. 덕이 휘감기는 새는 상수리나무에 모이고, 병사가 대부분 떼지은 성에서 꺾이는 배여. 북쪽의 곶 섬에서 향기는 무턱대고 퍼지는 뿌리와 같고, 천의 사슴이 미소짓는 언덕은 그러나 심하게 입이 걸어, 신은 뜻대로 동쪽에 계신다.]

 

Q.02

난이도: ★★★★☆

 

여기 있는 사람 누군가를 가리키는 암호문이야.

 

[1학년 A반 8번, 토슈사이 쿄라, 5월 1일생]

 

[1학년 A반 4번, 오모무로 유카코, 2월 2일생]

 

[1학년 A반 17번, 유가타 타유, 1월 4일생]

 

해독해 보렴.

 

풀 수 있다며?

아슬아슬할 때까지 궁지에 몰리면.

자력으로.

 

(살아 있었어……

아직……)

 

이게 뭐람……

전혀 영문을 모르겠는데……

문장이 성립된 것 같으면서도 안 되어 있어……

이게 무슨 고문서람.

기분 나빠.

 

이 세 사람 중 한 명의 이름이 되는 걸까?

아니, 출석번호일지도…… 출신지?

 

저기… 안경 써도 돼?

긴장해서 작은 글자가 잘 안 보여서…

 

…………

마음대로 해, 안경 정돈.

머리 길이가 그래선 방해될 테지.

묶는 게 어때?

타유탕. 예비 고무줄 빌려줘.

 

네입.

 

고마워.

 

천만에.

 

……………

 

??? 이 아이, 안경에 말을 걸고 있어……?

불쌍하게도……

 

해동편아이시 콜드 리딩!

 

어제랑 똑같아. 용지가 빛나―― 아니.

암호문이 빛나 보여.

아니, 그것도 아니야.

암호문도 빛나고 있지 않아. 왜냐하면 세 사람에게 이 빛은 안 보이니까.

그러니까 빛나고 있는 안경의 렌즈 안쪽!

즉 이건 패션 안경이 아니라 스마트 안경이야!

 

(이걸 쓰면 똑똑하게 보일걸.)

 

(보이는  바꿔 봤자 현실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보인다현실이 확장된다……

잘 보면 문장 전체가 빛나는 게 아니야. 빛나고 있는 건 한자뿐!

어제는 X크로스워드의 세로 열 하나만 빛나 보여서, 거길 세로축으로 두고 풀면 된다는 걸 알았었지.

…그럼, 한자만을 픽업하면――

 

!!

 

?

?

 

응… 역시 이거……

 

도도부현… 맞지?

 

…글쎄, 어떨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맞는 거 아냐?

 

현혹되지 마. 도도부현이 틀림없어!

기본적으로 도도부현의 머리글자야!

후쿠시마(福島)·후쿠이(福井)·후쿠오카(福岡)처럼 머리글자가 중복된 경우에는 두번째 글자로 시프트…

그러니까 '山'는 야마가타(山形)·야마나시(山梨)·야마구치(山口)가 아니라 '岡'가 후쿠오카(福岡)와 겹친 오카야마(岡山)인 거지?

마찬가지로 '根'는 후쿠시마(福島)와 겹친 시마네(島根)……

미야자키(宮崎)는 미야기(宮城)와도 나가사키(長崎)와도 겹치지만 '城'가 미야기라면 소거법으로 '宮'는 미야자키가 돼……

그러니까… 어디 보자…

 

불쌍하게도……

 

이렇게 돼!

 

아니, 도도부현인 것 정도는 왠지 모르게 알고 있었고! (그러니까 출신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문제는 그게 어쨌단 이야기냐는 거잖아?!

 

그냥 대충 대답해 버릴까……

어림짐작이라도 3분의 1 확률로 맞을 테고……

자기주장이 강한 악역 영애라면 자기 이름을 대답으로 하지 않을까?

 

안 돼! 조금만 더!

확률보다도 확실을!

 

불쌍하게도……

 

이 정렬이 수상해! 어떻게 된 순번이지?

문장의 부자연스러움을 봤을 때 랜덤이 아니야. 반드시 의도가 있어!

인구순? 면적순? 둘 다 명백히 아니야…

……애초에 도도부현의 기본 정렬이 뭐지…?

 

JIS(일본산업규격) 코드…… 그럴듯해!

그렇다면 이 기준을 어떤 규칙으로 바꾸어 정렬한 거지?!

 

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생각해라!

이만큼이나 버프가 걸렸는데 못 푸는 건 너무 한심하잖아!

 

…슬슬 타임 오버로 봐도 될까?

하인 .

 

이로하자카 이로하… 야.

 

…응, 알고 있어. 네 이름이지.

하지만 이제 필요 없잖아?

앞으로 3년간 하인이라고 불릴 너에게는.

 

그게 아니라.

이로하자카 이로하.

그것이 암호문이 가리키는 이름이라고 해독했읽었거든!

 

!!

 

확실히 당신은 '여기 있는 사람 중 누군가'라고밖에 말하지 않았어…

설마 나도 계산에 포함시켜 줬을 줄이야.

X크로스워드의 자기소개를 검증하기 위한 빈정거림이야?

아니면 3분의 1 확률로 쉽게 가려는 나를 웃음거리 삼을 생각이었어?

 

내 험담을 심하게도 하는구나. 상처야.

원망하는 말보다 수수께끼 풀이를 해봐.

 

도도부현은 1도(都) 1도(道) 2부 43현. 즉 합해서 47개 지구.

이 47이라는 숫자는 고전 수업에서 배우는 어떤 노래를 연상시키지.

이로하노래!

고전 히라가나 47음을 한 번씩 사용하는 팬그램!

JIS 코드 순으로 47음을 끼워맞춘 도도부현의 이니셜을 이로하노래 순으로 바꿔서 나열한 게 이 문장이야!

이렇게 보면 문어체인 것도 사실은 힌트고!

 

그러니 암호문이 가리키는 건 바로 나.

 

[1학년 A반 1번, 이로하자카 이로하, 11월 21일생]

 

라는 것 정도는 이로하의 이야, 아가씨.

 

만점이야. 무척 훌륭하구나. 이로하자카 .

 

그 자력을 봐서 오늘만 그냥 보내줄게.

내일부터는 필사적으로 우리에게서 도망다니도록 해.

계집애처럼.

 

자력……

 

저… 저기, 토슈사이 씨. 나 사실은――

 

기다려, 토슈사이. 암호를 해독당한 너의 패배니까,

[계좌 동결] 네가 나의 하녀가 되는 게 조리에 맞지 않겠어?

 

!?!?!?!?!??!?!?!

 

네놈, 불쌍하게 여겨 줬더니…!

 

아… 아니야. 방금 건 안경…

이 아니라 상상 친구가……

 

무엇이든지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주인님.

 

……………………………!

 

…용무가 없으신 모양이니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주인님.

 

[언론탄압] [언론탄압] [언론탄압]

 

한마디도 공개하지 못할 협박 대사를…

 

뭐… 뭐야 이 안경… 말하는 거야?!

AR뿐만 아니라 AI?!

 

이런 하이스펙 안경을 가지고 도망다니다니…

그 애는 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뭐 하는 사람이냐고?

그러니까 이 몸은 1학년 M반 호라가토게 코고에라고.

큰 소리론 말 못하지만 말이야.

 

그건 그렇고 장래성이 있는데, 이로하자카 이로하.

이 몸의 전쟁병기를 갑자기 저 레벨로 다룰 수 있다니.

차라리 이대로 참전해달라고 할까?

암호학원에 잠든 500억 M모르그어치 암호자산의 발굴전쟁마이닝 워에.

 


 

제2호. 배가 고파서는 암호를 할 수 없다

 

Q.03

난이도: ★☆☆☆☆

 

암호학원 명물, 모스 부호 식권기(무료)!

오늘은 우동이 먹고 싶은걸!

뒤에 줄이 늘어서 있지만 않다면 말이야!

 

하아…

 

악역 영애 토슈사이 씨와의 암호 배틀로부터 하루.

나, 1학년 A반 이로하자카 이로하의 학원 생활에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

그 아이는 그 뒤에 무사히 도망치는 데 성공했을까.

1학년 M반 호라가토게 코고에.

이 이상한 하이스펙 안경을 돌려줘야만 하는데――

 

우옷!

갑자기 깜깜해졌다!

오늘로 세상이 끝난 건가?!

 

니히히. 걱정할 필요 없어, 이로하.

그 악역 영애는 수업 태도는 성실하니까.

큰 소리론 말 못하지만 방과후까지는 비교적 안전하단 말이지.

 

……쫓기는 이유는 한 번 묻지 않겠다고 한 이상 묻지 않겠지만,

이 안경은 도대체 뭐야? 덕분에 살았지만, 반칙한 것 같아 기분이 꽤 좋지 않았어.

악역 영애한테 찍혀버렸고…… 몸을 지킬 수 있을 정도의 사정은 알려줄래?

안 그래도 반에서 유일한 남자라 붕 떠 있는데 따돌림까지 당하면 곤란해.

 

그 이야기야말로 방과후 전에는 못하겠는데~

이로하. 손 좀 내밀어봐. (잘 안 쓰는 쪽으로.)

 

?

 

Q.04

난이도: ★★★☆☆

 

방과후에 장소로 와줘.

따돌림을 피하는 손쉬운 암호야☆

 

음~ 얼버무려 버렸네.

안경도 결국 돌려주지 못했고.

어떻게 할까. 방과후엔 동아리 같은 것도 둘러보고 싶은데.

헤어질 때 받은 숙제도 귀찮고.

이건 이제 토슈사이 씨에게 솔직히 눈물로 호소해서…

 

어머나, 주인님, 안녕하신가요.

후딱 의자에 엉덩이 붙이지 않을래?

등 뒤는 내가 지켜줄 테니.

 

……………………

고마워, 믿음직스럽네~ 토슈사이 씨……!

 

좋았어, 방과후엔 코고에 짱을 만나러 가자!

그러지 않으면 동아리가 아니라 장의사를 찾아봐야 할지도 몰라!

 

그렇다곤 해도 감이 안 잡히네, 이 암호(도)…… (지도?)

모스 부호로 쓴 우동과 돈까스덮밥도 구별하지 못하는 나한테는…

 

!!

 

뭐야?! 등에 이상한 감각이……

거짓말! 찔렸어?! 수업 중에?!

……그게 아니라, 손가락?

토슈 사이 씨…… 내 등에 손가락으로 글자를 쓰고 있는 거야?

 

뭐…… 뭐라고 쓰는 걸까?

교실 뒷담 게시판이 아니라 등뒤 게시판?

제발 악담이 아니기를…… 어디 보자.

 

안경을

안 쓰면

칠판이

안 보이는 거

아니야?

 

(작은 글자가 잘 안 보여서…)

……………

 

아~ 그랬지. 안경, 안경.

어디에 뒀더라…… 머리 위였던가~?

 

겨우 찾았다……

 

!!

이 안경이 또 자동적으로…

……보조선?!

 

규칙성이 없는 선인가 했는데……

이렇게 보면 깔끔하게 모눈별로 나뉘어서……

어라? 하지만……

 

16개 있는 모눈 중에 하나만 아무것도 안 그려진 칸이……

 

……………

 

15퍼즐?

 

!!

 

역시……

이렇게 입체화시켜 보면 일목요연해.

그림이 없는 게 아니라 이 부분은 비어 있는 거야.

이 슬라이드 퍼즐은 해본 적이 있어……

(스마트폰 게임으로 한 거지만)

에헷! 이건 아무리 그래도 이로하의 이지!

 

…… 다 했다!

6교시까지 끌어버렸지만!

 

이건…… 알파벳…… M?!

어라? 장소를 가리키는 암호일 텐데…

M? M반? 그런 반은 실재하는지도 의심스러운데…

역시 어떻게 해서든 식당에서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을까.

하지만 그때는 배가 가득 찼었고, 머리도 가득 차서……

 

아.

 

알파벳의 M은 모스 부호로 'ーー쯔쯔'.

즉 'TWO TWO'…… 이걸 '2의 2'라고 읽어서 2학년 B반이 정답이었다고 보면 될까?

'ーー쯔쯔'는 한자 숫자의 '1의 1'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지만,

1학년 A반은 출발점인 우리 반이니까 제외할 수 있고.

 

나이스한 해동편아이시 콜드 리딩이야.

무척 훌륭하다고, 이로하자카 이로하!

 

[1학년 M반 0번, 호라가토게 코고에, 6월 7일생]

 

맹점이라고 할까…… 이로하의 이지.

신설교라서 아직 사용되지 않는다고는 해도…

상급생의 교실은 오기 쉽지 않은걸.

아니면 여기가 1학년 M반인 거야?

 

M반이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친해지고 난 다음에 하자.

그런데 이로하.

숙제는 해왔어? 암호가 아닌  말이야.

 

…해왔어.

그쪽은 이로하의 이가 아니었지만, 숙제라고 하면 해버리는 인간이야, 나는.

학원에 입학한 이유를 친구 전원에게서 들었어.

 

암호를 푸는 게 좋아서. 일류 암호 해독가가 되는 게 꿈이거든.

[1학년 A반 6번, 카리가네 카쿠네, 5월 8일생]

 

하아? 국민의 의무잖아?

[1학년 A반 14번, 보타야마 하루키리, 6월 26일생]

 

왜냐니… 우린 대대로 군인 집안이라.

[1학년 A반 13번, 하하쿠라 란스롯토, 1월 5일생]

 

학원의 이념에 공감한 거야…

[1학년 A반 5번, 카스리 엔사, 2월 3일생]

 

슈땅은 친구가 권했어. 그런데 넌 누구야?

[1학년 A반 11번, 누타바 슈탄, 5월 3일생]

 

[규정 위반]

[1학년 A반 16번, 모쿠모쿠렌 아시비, 9월 3일생]

 

공짜 밥을 주니까.

[1학년 A반 19번, 요로카와 쇼쿠호, 3월 8일생]

 

아하핫. 그야 교복이 귀엽잖아.

[1학년 A반 2번, 우미츠바메 슨카, 9월 7일생]

 

물론, 노블레스 오블리주랍니다.

[1학년 A반 12번, 노히메 이에스노, 3월 14일생]

 

오빠의 원통함을 풀어주고 싶거든. 남동생을 위해서.

[1학년 A반 18번, 요사이무라 로카쿠, 3월 27일생]

 

[기업비밀]

[1학년 A반 10번, 나마스 아키나, 8월 4일생]

 

본인에게는 동경하는 암호병이 있습니다.

[1학년 A반 15번, 마무시히시메키 오타마쟈쿠시, 9월 5일생]

 

왠~지 즐거워 보이잖아? 내 이유는 항상 그거야!

[1학년 A반 7번, 코시바이 시츠케, 4월 3일생]

 

동기는 증오, 그리고 분노다.

[1학년 A반 3번, 오보로 소보로, 9월 26일생]

 

[도덕조례]

……………….

[1학년 A반 9번, (익명 희망), (생일 비공개)]

 

……물론 은 제외했지만 말야.

저기, 이 숙제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거야?

목적도 꿈도 없이 이 사관학교에 흘러들어온 남자랑 달리,

여자들은 다들 획일적이지 않은 각자의 이유가 있다고 가르쳐주고 싶었던 거야?

 

아니, 그게 아니야.

중요한 건 그녀들이 무엇을 말했든 간에,

대부분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야.

큰 소리론 말 못하지만, 그녀들의 지망 이유는 따로 있어.

 

새빨간 거짓말쟁이 놈들이 노리는 건 암호학원 지하 깊은 곳에 묻힌 은닉 재산.

500억 M모르그!

 

500억 모르그… 라니…… 어디 보자.

에헷? 일본 엔으로 얼마야?

 

그건 한마디로 말할 수 없겠는데.

어쨌든 모르그는 암호화폐야.

그 가치는 시시각각 극적으로 변화하지.

 

단 모르그에는 다른 암호화폐와 다른 특수한 사정이 있거든.

원금 보장은 못하지만 아무리 내려가더라도,

선진국이 계상하는 군사 예산의 중앙치를 밑도는 일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어.

큰 소리론 말 못하지만 말이야.

 

으… 군사 예산이라는 건, ……… 원금이란 건 뭐야?

 

역시나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구만.

M자금이라고 알아?

GHQ(연합국 총사령부)가 점령 하의 일본에서 몰수했다는 내력이 있는 금은보화인데,

무얼 숨기랴, 이 암호학원은 그 일부를 사용해서 신설된 거야.

그리고 남은 건 투자에 돌려졌지.

학원의 운영자금으로서, 그리고 학원 제일의 암호 해독가에게 주어지는 포상금으로서.

 

'원금'이 무슨 말인지 물어본 거지만, 뭐 됐어.

포상금? 그건 뭐야? 처음 듣는데…

 

그야 입학안내서에 쓸 수 있는 교풍은 아니니까.

하지만 빈틈없는 녀석이라면 이미 군사 예산에 어울리는 수석이 되기 위해 움직이고 있을걸.

 

그 안경은 말이야, 이로하.

말하자면 곡괭이야.

500억 M모르그의 재보를 발굴하기 위한.

 

군수기업의 후계……

죽음의 상인인 토슈사이 쿄라를 주축으로 한,

돈이 목적인 녀석들을 제치기 위해 이 몸이 발명한 비밀병기지.

 

…마치 자기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고 하는 것 같은 말투구나.

호라가토게 코고에 씨.

 

돈이 목적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돈은 필요해. 엄청나게 갖고 싶어.

 

왜냐면 그만큼 있으면 이러고 있는 지금도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반은 멈출 수 있으니까.

 

사실은 전부라고 말하고 싶지만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지.

그걸 위해 이 몸은 암호학원에, 그리고 M반에 스카우트를 받아준 거야.

 

지… 진심으로 말하는 거야? 놀리는 거야?

똑똑한 사람들이 다들 말하는데?

전쟁은 사람의 업이고, 없애는 일 같은 건 불가능하다고.

그러니까 지금도 이런 학교가 있는 거잖아?

폭력으로 따르게 하거나, 머릿수 차이로 위협하거나,

평시라도 세상은 그런 사람들로 가득한데, 그걸 너 혼자서――

 

그러니까 전부 없앨 수 있다고는 안 했어.

그리고 혼자서 할 수 있다고도 안 했고.

 

이로하가 이 몸의 전우가 되어 주어야 비로소 이룰 수 있는 전략이야.

꿈이 없다면 이 몸이 꾸게 해줄게.

우선은 절반, 같이 전쟁을 없애보자고.

 

그 곡괭이는 돌려주지 않아도 돼. 오히려 이로하 같은 인간이 갖고 있어줬으면 해.

그리고 이 몸의 보물찾기를 도와준다면 기쁘겠어. 구체적으로는,

우선 거짓말쟁이 반 친구 놈들을 해독으로 때려눕히고 학급병장 자리를 획득해 줘.

답답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내할 수 있어.

이 몸이 소속된 M반을 포함한, 암호학원의 심연으로.

 

……왜? 왜 나야?

반칙을 쓰지 않으면 오늘까지 하나도 암호를 풀 수 없었을,

머릿수 맞추기로 입학하게 된 남자니까 거꾸로 신용할 수 있다는 거야?

 

…곡괭이는 결국 곡괭이일 뿐이야.

보조선을 그려주기는 하지만, 정답 그 자체를 알려주는 게 아니지.

너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식당에서 만들어진 암호니까 모스 부호 관련일 거란 통찰이나,

1학년 A반과 2학년 B반의 2택에서 간단히 전자를 제외할 수 있는 직관이 암호 해독에는 불가결하거든.

유감이지만 설계도대로 비밀병기를 만들 수 있어도 이 몸은 그 부분의 센스가 전혀 없어서 말이야.

그러니까 전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어.

겸손하지 마. 이로하는 이 몸이 이 학원에서 처음으로 발굴한 재보라고.

센스가 있다는 것뿐만이 아냐. 하물며 성별 같은 건 관계 없어.

이 몸이 이로하에게 반한 건 도망 다니던 이 몸을 이유도 묻지 않고 숨겨준 바보라서야!

 

틀렸어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호라가토게도…… 이로하자카도……!

왜인지 같은 반 아이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다녔던 모양입니다만……

그리고 상당수의 학생이 이로하자카를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미래의 암호부대가 그래서는 곤란한데.

큰일 났는걸. 너무 심하게 을렀던 걸까.

이 이상 코고에에게는 다가가지 말라고 경고할 생각이었는데,

지금쯤 그 계집애의 세 치 혀에 농락당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

 

호라가토게의 친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인가요?

그건…… 대단히 안 좋은 전개네요.

 

아마도 이로하자카 녀석, 무엇을 도와주고 누구를 감싸고 있는 건지 전혀 모르고 있을걸요?

 

그렇지. 아무리 그래도 이건 꼬랑지에 불이 붙은 격이야.

전쟁이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전재(戰災)의 암호화폐 '모르그'.

우리 회사의 기술 고문이 그런 부(負)의 유산을 500억이나 손에 넣으면,

이러고 있는 지금도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눈 깜짝할 사이 배로 늘릴지도 몰라.

내가 죽음의 상인이라면, 코고에는 전쟁상이야!

 


 

제3호. 해독은 춤춘다, 그러나 나아가지 않는다

 

우리가 무기를 사고팔듯이, 그 애는 전쟁을 사고팔아.

호라가토게 코고에는 전쟁상이야!

 

응? 어라어라?

아아, 전개를 너무 서둘러 버렸나? 니히히.

그러면 500억 M모르그는 그렇다치고 우선은 친구부터 시작하자고, 이로하.

 

앗… 아니, 그게 아니라.

바로 그 친구라는 것에 대해서 말인데.

마음은 기쁘지만…… 그 왜, 있잖아.

이제 막 만난 남녀가 이런 속도로 친해지는 건 별로 이로하의 이가 아니려나 하고……

 

성가시긴!

 

……미안. 나 이제 돌아갈게.

오해하지 마. 세상에서 전쟁을 절반 없앤다는 꿈은 무척 훌륭하다고 생각해. 감동하기도 했어.

그렇기 때문에 보물 찾기를 함께하는 전우로는 좀 더 의지가 되는 아이를 골라줘.

 

……………

 

재미있지 않았어?

아니지. 재미있었을 거야.

큰 소리론 말 못하지만, 쾌감으로 기분 좋았지?

학원이나 악역 영애나 이 몸이 내준 불합리한 암호를 해명하는 건.

지금은 아직 실감하기 어렵겠지만 이로하라면 머지않아 자력으로――

 

호호호. 차여버렸군요, 코고에 박사님.

 

!!

 

CG……

……아니, 딱히 차인 거 아니거든.

전략을 말해주면 따라와줄 거라는 계산이었는데, 이로하의 자기긍정감이 예상보다 낮았어.

따라가질 못하겠다고 생각하게 해버린 모양이야.

 

…그렇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십니까?

전쟁상으로서는.

 

그렇지. 몸은 이로하가 학급병장이 줬으면 하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니까.

큰 소리론 말 못하지만,

작은 거라도 좋으니 실제로 두세 개 정도 암호 해독으로 전쟁을 멈추게 해줘 볼까!

그럼 이 몸한테 홀딱 반하겠지.

자신이 없다면 성공 체험을 잔뜩 쌓게 해주마, 이로하!

 

………………………………………

아~……

 

나의 이런 부분 말이지. (알고 있어.)

결국 안경은 아직도 돌려주지 못했고……

아, 그러고 보면 왜 안경이 말하는 건지 못 물어봤네.

그 이후로 한마디도 말이 없지만……

그래도 이러면 된 거겠지.

18명의 반 친구를 해독으로 때려눕혀서 학급 병장이 된다니, 꿈 같은 이야기에도 정도가 있지――

 

(꿈이 없다면 이 몸이 꾸게 해줄게.)

 

!!

 

……………………!

 

…안심하시길. 아가씨라면 여기엔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항상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선택해 주세요, 이로하자카 군.

암호 배틀인지, 댄스 배틀인지!

 

……역시 그 안경이 명백하게 수상하지.

오늘도 수업 중에 그걸 쓰고 있을 때만 태도가 이상했고…

 

불쌍한 사람이 아니었던 건가요.

하지만 그렇다면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틈을 봐서 낚아채 버리면……

 

…………

유카코.

너, 재료비만으로도 1억 엔 이상 들었을 아이템을 강탈하자는 제안을 하는 거니?

괜찮겠네. 셋이서 손잡고 군용 형무소에 가는 것도.

 

앗, 아뇨… 그럴 생각은…

 

전쟁상 본인에게서 빼앗는 거라면 몰라도 최신 병기가 정식으로 양도된 거라면

우리는 이로하자카 군이 스스로 내놓게 할 수밖에 없어.

 

그래서 일부러 무해해 보이는 녀석한테 맡긴 걸까요.

하지만 내놓지 않을 텐데요, 토슈사이 님.

전쟁상 말대로라면 그건 1억 엔은커녕 500억 M모르그를 발굴하기 위한 곡괭이인걸요.

 

그리 걱정 마. 방법이라면 있어. 꼬리를 말고 내빼기엔 아직 일러.

여기는 암호학원이야. 저렇게 안 어울리는 남자아이라도 그 학생이라는 건 틀림없지――

 

어때?!

 

아~…… 네. 네.

그럼 당신이 춤추는 동안 암호를 작성했으니 이걸 30분 안에――

 

어라~! 이야기가 다른데~!

날 속였구나! 난 댄스 배틀을 선택했는데! 다음은 네 차례잖아?!

 

폼 잡는 대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아 주시죠!

남자 주제에 여자보다 귀엽게 춤추고 앉아서는!

 

……남자 주제에라는 건 필요 없는 말이잖아.

여자보다 귀여워도 딱히 상관없고.

 

그렇지요, 미안합니다!

무척 훌륭했어요!

이 암호를 30분 안에 풀 수 있다면 우리는 두 번 다시 당신에게 시비를 걸지 않겠습니다.

자리도 바꿔 달라고 제가 요청하지요.

아가씨의 암호를 멋지게 풀어 보인 이로하자카 군에게는 나쁜 조건이 아닐 텐데요?

 

……………

너희가 약속을 지킨다는 보증은?
(방금 거짓말을 했으면서.)

 

(조용히 하세요.)

이곳은 암호학원입니다.

암호문으로 나눈 약속은 절대적이고말고요.

 

Q.05

난이도: ★★★★★

 

…………

니히히!

아쉬워라! 나도 보고 싶었는데~ 이로하의 창작 댄스!

뭐, 이로하 시점으로 당황하는 유카코를 본 것만으로도 유쾌유쾌해!

 

…괜찮겠습니까, 코고에 박사님?

이대로라면 이로하자카 이로하는 당신의 고용주, 토슈사이 쿄라의 측근에게 압살당할 텐데요?

 

완전 괜찮아! 이럴 때를 위해 손주를 맡겨둔 거니까.

몸의 전우가 암호해독가라면 악역 영애의 추종자 정도는 일축해 줘야지!

그보다 이 몸은 멈출 전쟁을 선정해야겠어.

그래서 M모르그가 폭락해 버리면 본말전도니까, 욕심을 말하자면 영향이 한정된 충돌을 해독하고 싶은 참이야.

 

…이 암호를 못 풀었을 경우, 나는 너희들의 하인이 된다는 거면 되는 거지?

전과 똑같은 조건으로……

 

아뇨. 당신 같은 건 머리카락 한 올도 필요 없습니다.

당신이 쓰고 있는 안경을 제공하십시오.

 

!!

 

아~ 역시나 들켰나. 니히히.

뭐, 처음부터 일부러 놀게 해주고 있단 느낌은 있었지.

 

…………

유가타 씨! 전에 못 돌려준 머리끈, 또 써도 될까?

 

그러든가. 그냥 줄게.

너, 그거 저번에 입에 물었었잖아.

 

에헷.

 

오모무로 씨.

그런 거라면 조건을 바꿔도 괜찮을까?

자리를 바꾸는 정도론 수지가 안 맞으니까.

 

? 뭡니까?

돈이라도 걸라는 건가요? 아니면 저보고 춤을 추라고요?

 

아니. 내가 이 암호를 풀면 너희들, 더 이상 코고에를 쫓아다니지 말아 줘.

 

아~…… 코고에라는 게 누군지는 모르지만, 농담이라도 나 같은 거한테 반했다고 말해준 아이야.

협력해줄 수는 없지만 방해하고 싶지 않아.

 

~~~~~~~~~~~~~~~~~~~~~~~~~(하트)

 

아니, 당신이 홀딱 반해서 어쩌자는 겁니까.

 

…제 재량을 넘어선 조건입니다. 아가씨의 행동을 저 따위가 판돈으로 걸 수는 없습니다.

그럼 너랑 유가타 씨까지면 돼. 둘 다 코고에 수사반에서 빠져 줘.

그 정도라면 이로하의 이잖아?

 

…………

남자 주제에 종알종알 잘도 말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어?

 

아뇨? 남자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쪽은 조건을 더하죠.

암호를 풀지 못하면 안경을 제공한 뒤 당신은 참호학원으로 전학을 가주셔야겠습니다.

 

!!

 

참호학원…

암호학원과 쌍을 이루는 코만도 육성을 위한 스파르타 '남학교'잖아.

그런 데에 보내지면 3일도 못 버티겠지, 이로하자카 군은.

 

저는 항상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꼴사납게 눈물로 사죄해도 좋습니다만?

남자 중의 남자라면.

 

폼 잡는 대사네.

이로하의 이야, 전학 따윈.

 

그러면 암호 배틀 성립입니다!

당신이 암호를 풀면!

저희 두 사람은 결단코 호라가토게 코고에에게 관여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지요!

 

나도 맹세할게. 이게 마지막,

해동편아이시 콜드 리딩――

 

………………

어라어라?

빛나긴커녕 새까매졌는데?

접속이 끊어져버린 건가? 아~ 증말.

한창 좋았는데~… 통신위성 보수한 지 얼마 안 됐거든?

 

………………

무례를 무릅쓰고 묻겠습니다, 코고에 박사님.

이로하자카 이로하에게 제 손주를 양도할 때,

물론 충전기도 세트로 건네주신 거겠죠?

 

앗……

 

그러니까 접속이 끊어진 게 아니라……

배터리가 다 떨어진 거야!

 


 

이 글은 소년 점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업로드한 〈암호학원의 이로하〉 보이스코믹 1~3화 합본판의 번역입니다.

이후 원본 영상의 공개 상태에 따라 비공개 처리될 수 있습니다.
단행본 구입 및 번역본 열람에 관해서는 이쪽을 참조하세요.

 

  1. 이로하의 이(いろはのい): 식은 죽 먹기라는 뜻의 관용어. [본문으로]

 

 

헛소리 시리즈 『키드냅 키딩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의 딸-』 스페셜 PV

 

음성: 유우키 아오이


어떤 방패라도 반드시 관통하는 최강의 창과,
어떤 창이라도 반드시 튕겨내는 최강의 방패의 충돌.
즉 흔히 말하는 모순이지만,
그러나 이것은 모순이라기보다――헛소리다.

어쩌면 그 상인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최강의 창과 최강의 방패를 널리 팔아치우면 충돌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고.
유괴당하는 아이도, 착취당하는 아이도 없어지지 않을까, 하고.
그렇다고 한다면 사기꾼도 거짓말쟁이도 아니라 몽상가이고,
그것을 헛소리로 끝내는 쪽이 어린애 같다.

나는 쿠나기사 준.
자랑스러운 방패.

어떤 꿈이라도 반드시 관철하는 최강의 의지와,
어떤 압력이라도 튕겨내는 최강의 근성으로 발매되는,
헛소리 시리즈 정통 속편.
기대하시라.

이거, 진심으로 말하는 건데.

 

 

니시오 이신 20TH ANNIVERSARY MOVIE

 

음성: 카지 유우키

한국 미정발 작품은 ※ 표시

 

10년이 옛날이라는 것이 공식이라면, 20년에 이르면 그것은 역사다.
그러나 이것은 교과서에 실릴 법한, 수려한 승리자가 쓰는 역사가 아니다.
대단히 희귀한, 패배자가 써내려간 역사다.
다시 한 번 패배를 인정하기 위해, 20년에 걸쳐 되돌아보자.

새로운 신본격, 여기에 나타나다.
절해의 고도에서 펼쳐지는 잘린 머리 합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 것은 악마의 두뇌인가, 무능한 천사인가.
《잘린머리사이클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

이 소설에는 폭력 장면과 그로테스크한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와 나의 일그러진 세계》

그러면 제로자키를 시작하자.
이것은 가족을 동경하는, 기이한 귀신 살인귀.
《제로자키 소시키의 인간시험》

인류에게 사랑을, 마법사에게 자유를.
소년소녀에게 대모험을.
《신본격 마법소녀 리스카》

그 소녀에게는 무게가 없었다.
그 소년에게는 인간미가 없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매망량을, 마음속에서 찾아낸다.
《괴물 이야기》

사랑은 칼로 잘리는가.
칼은 사랑으로 부러지는가.
《칼 이야기》 전 12권

지구의 비명을, 흘려들어라.
《비명전》※

망각당한 명탐정의 개가이자 진혼가.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사랑에 빠질 것인가, 지옥에 떨어질 것인가.
좋을 대로 해라.
《인류 최강의 첫사랑》※

별에 마음을 빼앗긴 가련한 소녀를,
아름다운 동심은 놓치지 않는다.
《미소년 탐정단》

엽기 범죄자는 베일을 벗지 않는다.
사건은 어둠에 싸여 있다.
《베일드맨 가설》※

그리고, 새로운 패배자의 등장이다.

신 시리즈, 주역은 대도둑.
그는 잃어버린 로망을 있어야 할 장소로 반환한다.
난공불락의 금고에도, 입구 없는 미술관에도,
돌고 돌아 보물을 돌려준다.
《괴도 플라뇌르의 순회》※

추신.
마지막으로, 사사로운 일이지만.

목을 씻고 기다리고 있었니?
《키드냅 키딩 -청색 서번트와 헛소리꾼의 딸-》※

패배자의 역사는 반복되지 않고 그저 계속된다.
헛소리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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